재테크에 막 입문한 사람이라면 “채권과 예금, 어떤 게 더 좋을까?”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둘 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격이 꽤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채권과 예금의 차이점을 수익률, 안정성, 유동성 측면에서 비교해보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더 적절한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드립니다. 당신에게 맞는 자산운용 전략, 지금 함께 찾아보세요!
수익률: 채권이 더 유리할까?
수익률만 놓고 보면 일반적으로 채권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준금리가 낮을 땐 예금의 이자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채권의 매력이 커집니다. 채권은 발행기관(정부, 기업 등)이 설정한 표면이자율을 바탕으로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채권의 이율이 연 3%라면 매년 3%씩 이자를 받고, 만기 시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반면, 예금은 은행이 정한 이자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며, 최근 몇 년간 예금 금리는 연 2% 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금리가 높아진 시기엔 예금 금리도 올라가긴 하지만, 그만큼 채권 수익률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에서는 여전히 채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채권은 중도매매를 통해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서 매도하면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예금은 이러한 매매 차익이 없기 때문에 단순한 이자수익 외에 이득을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채권이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정성: 예금이 더 안전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금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1인당 5천만 원까지 보호되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돈을 맡길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나 안정적인 수익만 원하는 사람에게는 예금이 심리적으로도 편안한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채권은 위험한가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채권도 발행 주체에 따라 안정성이 다릅니다.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예금만큼 안정성이 높습니다. 우량 회사채 역시 신용등급이 높을 경우, 부도 위험이 매우 낮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됩니다. 다만, 저신용 회사채나 고수익(high yield) 채권은 예금보다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투자 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점은 가격 변동성입니다. 예금은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어 있지만, 채권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중도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도에 매도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원금과 이자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보유 목적이라면 안정성도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동성: 언제든 찾을 수 있을까?
유동성, 즉 ‘필요할 때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금은 정해진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를 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약정 이자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 이자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수시입출금 통장(보통예금)은 언제든 인출이 가능하지만 이자율이 매우 낮습니다.
채권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도에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상장된 채권은 증권사 HTS나 MTS를 통해 쉽게 매도할 수 있어 현금화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가격이 달라지므로 중도 매도 시 수익이 줄거나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날짜에 무조건 필요한 자금’이라면 예금이 낫고, ‘중간에 상황 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채권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자금 계획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권과 예금을 이해하는 쉬운 비유
채권과 예금을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이렇게 비유해볼 수 있어요. 예금은 마치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기차 같아요. 몇 시에 출발해서 몇 시에 도착하는지 확실하고, 중간에 내릴 수는 있지만 불편하고 손해를 볼 수 있죠. 대신 편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채권은 버스처럼 유동적인 교통수단에 가깝습니다. 경로와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만, 중간에 내릴 수도 있고, 탈 사람도 많고 가격(운임)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거죠. 잘 타면 예금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착할 수도 있지만, 노선이나 시간 선택을 잘못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은 “내 돈이 얼마나 묶이느냐”입니다. 예금은 기본적으로 만기까지 돈이 묶이는 구조이고, 채권은 중도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채권도 매도 시점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지만, 갑자기 돈이 필요해졌을 때 매각이 가능하다는 건 큰 장점이죠.
많은 사람들이 “예금은 안전하지만 재미없다”, “채권은 약간 어렵지만 수익성이 좋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 초년생이 결혼자금이나 전세자금을 몇 년 뒤에 쓸 계획이라면, 예금으로 안정적으로 불려도 좋고, 일정 부분은 국채나 우량 채권에 투자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처럼 예금과 채권은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당신에게 맞는 선택은?
예금과 채권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수익률이 우선이라면 채권,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면 예금, 자금 활용 유연성을 원한다면 채권이 유리합니다. 단, 채권도 만기까지 보유할 때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점, 그리고 발행기관의 신용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하세요.
초보자라면 처음엔 예금과 국채를 함께 활용해보고, 익숙해질수록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가장 맞는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